내암 정인홍의 名詩

by 鄭杓先 posted May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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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목후(詠木堠)-정인홍(鄭仁弘)
봉화대를 읊다-정인홍(鄭仁弘)

千古英魂楚覇靈(천고영혼초패령) : 천고의 영묘한 넋, 초패왕의 영혼이라

渡江無跡只存形(도강무적지존형) : 강 건너도 흔적 없고 형상만 남았구나

當時恨失陰陵路(당시한실음릉로) : 당시에 음릉의 길 잃은 것 한탄하며

長向行人指去程(장향행인지거정) : 길이 행인을 향해 갈 길을 가리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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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송(詠松)-정인홍(鄭仁弘)
소나무를 읽다-정인홍(鄭仁弘)

一尺孤松在塔西(일척고송재탑서) : 작은 소나무 탑의 서쪽에 있고

塔高松短不相齊(탑고송단불상제) : 탑은 높고, 소나무는 낮아 어울리지 않네

莫言此日松低塔(막언차일송저탑) : 오늘 소나무가 탑보다 낮다 말하지 말라

松長他時塔反低(송장타시탑반저) : 소나무 자라난 때는, 탑이 도리어 작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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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회(述懷)-정인홍(鄭仁弘)
마음을 적다-정인홍(鄭仁弘)

夙抱林泉志(숙포림천지) : 시골에 살고 싶었는데
胡行二十年(호행이십년) : 오랑캐 길 이십 년이라
君民多負罪(군민다부죄) : 임금과 백성 모두 죄 지니
人世少留憐(인세소류련) : 세상에 살아남을 마음 없도다
知舊晨星逝(지구신성서) : 옛 시절이 다 가버린 것 알고
妻兒朝露先(처아조로선) : 처자식 아침이슬처럼 앞세웠구나.
遯村餘四老(둔촌여사로) : 시골에 묻힌 남은 네 노인네
終始住山樿(종시주산전) : 처음부터 끝까지 산속에 머물러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