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영창소

by 정후영 posted Jul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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伸求永昌疏再箚癸丑11月日
臣이 듣자오니 조정신하들이 탑전에 엎드려 법에 따라 의를 죄 줄것을 청한다 하니 이는 반드시 宗社를 위한 長慮 요,討賊을 위한公義요, 후환 에 대한 拔本塞源의 계책이라 할 것입니다. 신이 비록 어리석으나 이세가지에 일찍이 깊이 생각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른바 전하를 사랑함이 남보다 뒤질까마는 가만히 옛날 제왕들의 형제의 변에 처리 한 것 을 보니 대순,주공 으로부터 후세에 이르기까지 사책에 간간히 실려 있고 성학 고명하시니 신의 군소리 없어도 사정을 훤히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신의 區區一得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찍이 보건대 주공이 삼숙을 처벌할 때 관숙은 무경과 더불어 죽이고 채숙 은 가두고 곽숙은 강등시키니 다같은 형제이거늘 어찌 그 속 에 후하고 박함이 있어서 이겠는가? 그죄가 무겁고 가벼운 것이니 자연히 그렇게 할 수밖에.....지금에 와서 볼 것 같으면 죽이고 가두고 강등시킨 구분이 더욱 성인의 權道 精審해서 조금도 어긋나지 않음을 볼수 있습니다. 公議의極과 私情의盡에 또한 성인의 마음 씀이 인륜의 지극함을 볼 수 있습니다.“의”의 일로 말씀드리자면 八歲의 어린 아이가 利害와 趨舍의 곳을 알지 못하여 역모에 가담하지 않았음은 홀로 성상께서만 아시는 것이 아니라 무릇 혈기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인들 모르겠습니까? 蔡叔 과 霍叔은 몸소 음모에 참여하였건만 오히려 차등을 두어 끝내 減하여 주었거늘 비교하자면 모의에 가담하고 情이 가벼운 자와 처음부터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어찌 차등이 없겠습니까? 전하께서 무신의 변 珒역의 죄 에도 오히려 不死로 써 대하여 끝내 刑誅 를 가하지 않으시니 이는 주공이 채숙을 가두고 곽숙을 강등시키는 뜻 이오 漢나라의 廢長處蜀에 사면하여 다스리지 아니하고 그黨與만 벌준 고사가 있습니다. 珒의 죄악이 넘쳐 국인이 다 怨讐 로 여기고 천지가 용납하지 아니하고 귀신도 죽이기를 바라는데도 오직 전하께서 동기의恩을 생각하여 끝내 刑誅 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의”는 어린 아이로 처음부터 子糾의 다툼과 子推의 허물도 없는 특히 匍匐入井 하는 赤子에 불과 합니다. 전하께서 선왕의 고탁 하신 뜻을 미루어 終始 보전하여 멀리 백왕의 위에 우뚝 서신다면 大舜이 象을 處한 盛美와 함께 천지간에 몰아가는 것이 다만 전하의 用變如何에 달렸습니다. 臣이 聖明의世를 만나서 이 無前의 盛事를 보고 죽는다면 臣이 성명의 은혜에 감읍함이 再生의“의”로더불어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대개 의에게 법을 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시의 勢利에 急急 함 이오, 臣이 전하께서 不辜를 죽이지 못하게 함은 의리의 당연 함입니다. 전하께서 竝生의 마음으로 그사이에 믿음을 가진다면 어찌 不義不慝한 무리 東征于鄢1)과 같은 擧事가 있다면 “의”가 끝내 鮮2)과 段3)의 죽임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다른 날 에 未然의禍 를 염려하여 目前의 無辜한 同氣를 죽인다면 어찌 전하 好生追孝의 誠이라 하오리까? 또한 들으니 처음 割恩論을 말 한자 지난날에 全恩論을 先唱 한자라 하니 이 어찌 不道한 珒에게는 厚하고 身犯을 아니한 “의”에게는 이다지도 야박하단 말입니까 또 그 마음이 公을 爲해서 입니까 私 를 위해서입니까? 전하를 위해서 입니까? 그 자신을 위해서입니까? 전하께서 어찌 그 情을 洞察하지 않으십니까?

註,1,춘추시대 鄭莊公이 아우인 恭叔段이 반란 을 일으켰을 때 鄢땅에서 恭叔段을 이긴 사건.
2,(鮮)管叔의 이름, 周公의아우
(段)恭叔의 이름, 莊公의아우

<原文>. 伏以臣聞朝臣方伏 閤請按律罪의라하니此必爲宗社長慮也오爲討賊公義也오爲後患拔本塞源之計也라하리이다臣雖至愚나於此三者에未嘗不深念而所以愛 殿下가亦豈後於諸人也리오마는竊見,前古帝王處兄弟之變者컨대自大舜周公으로以至後世에相望於史冊而,聖學高明하시니洞見事情이自不待臣言贅也리이다마는臣은區區一得之見을不得不盡於處變之日也니이다嘗見周公之處三叔也에管叔은與武庚으로同誅하고蔡叔은囚而,霍叔은降하니均是兄弟어늘曷嘗有厚薄於其間哉아其罪가有輕重하야不得不爾也라自今觀之컨대誅之與囚降之分에尤見聖人之權道精審而,不差也라於公議之極,私情之盡에亦見聖人之用心이爲人倫之至也라試以의之事로言之컨대八歲穉童이不知利害趨舍之所在라其不參逆謀는不獨聖敎丁寧而,凡有血氣者,孰不知其必不然也리오蔡霍은身與其謀로대猶有差等而從末減之하니科則與謀而情輕者와與初不知逆謀之穉子로又豈無差等之別乎릿가 殿下於戊申之變에珒逆之罪도尙且待之以不死하야終不加刑誅하니此實周公囚蔡降霍之意요漢之廢長處蜀與赦不治,誅黨與之,故事也라珒은罪惡貫盈하야國人之所共讎요天地之所不容이오鬼神之所陰誅로대惟 殿下念同氣之恩而,終不加刑誅어늘今의는穉少之子로初無子糾之爭,子推之過,特匍匐入井之一赤子也라 殿下推 先王顧托之意하사爲終始保全之慮하야逈出百王之上하야與大舜處象之盛美로竝驅於天地間이只在 聖明用變如何耳라臣이生逢 聖明之世하야得見此無前之盛事하고以死則,臣感 聖明之恩이與再生之의로何異也릿고大抵必欲加法於의者는急於一時之勢利也오臣之欲 殿下不殺不辜는義理之當然也라 殿下以幷生之心으로有孚於其間而,猶復有不義不慝之跡하야有東征于鄢之擧則,의가終豈得逭,鮮段之誅乎잇가慮他日未然之患而誅目前不辜之同氣면豈 殿下好生追孝之誠乎릿가且聞其首發割恩論者는頗有昔日先唱全恩之說者云하니是何厚於不道之珒而,一何薄於非身犯之의也아此其心이爲公乎아爲私乎아爲 殿下乎아爲其身乎아 殿下豈不洞察其情也.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