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경 선생 고유제(告由祭)복원에 관한의견

by 이준호 이서 성천 posted Feb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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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에 따른
: 「고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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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문화원장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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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선조들께서는 어떤 중대한 일을 치르고자 할 때는 해당신(神)에게 고유(告由)를 드리는 제(祭)를 지냈다. 큰일을 앞두고 무사히 성취되도록 기원하는 행위인 것이다. 지금도 각처에서 행해지는 축제(祝祭)에서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에서는 지금까지 그 근원(根原)을 잃고 허둥대며 천지(天地)에 있는 모든 신을 불러 천지신명님께 고하나이다라는 고유제를 행하였던 것이다. 국내 어느 지역에서도 그토록 무지몽매하게 근간이 흐린 대상으로 고유를 하는 곳은 없다. 하지만 금번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에서는 그래서는 않되겠다고 생각해서 우리 지역만의 근간이 될 역사적 인물을 찾아 고유제를 지내기로 하였다. 바로 양렬공 정인경이시다. 무관으로는 대장군에 이르고 벼슬은 중찬(中贊)까지 오르신 분이다.
: 고려시대 서산이 치소를 잃고 102년간을 나라잃은 백성처럼 비통한 세월을 살아가야 했던 시절 고려의 충렬왕으로부터 서산의 치소를 되찾았으며 서산(瑞山)이라는 군호를 받고 현에서 군으로 승격시켰으며 후에 다시 서주목(瑞州牧)으로 승격하는데 크게 공헌하신 분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치소를 박탈당했었기에 치소(治所) 부재(不在)로 인하여 운주(運州)에 복속되어 그 처지가 마냥 궁색했던 때문에 후일 관민(官民) 모두는 그 고마운 뜻을 기리기 위하여 돌아가신 후 350여 년간 제향을 모셔왔던 것이다. 온갖 사재를 털고 노비까지 내놓으면서 읍내동으로 치소를 옮기는데 기여한 큰 뜻에 보답하고자 관민의 뜻을 결집하여 오랫동안 성황신으로 추숭하였고 제향을 모셔오던 중 의대가 훼손되고 세월의 야속함 속에 사라졌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도 공(公)의 지대한 공로를 받들고 그 고마운 큰 뜻을 후세에 기리기 위하여 그 분을 대상으로 고유제를 올리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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