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상승 전환이냐 기술적 반등이냐

by 부자아빠 posted Sep 01,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증시가 강하게 하락하면 반등이 나오게 마련이다. 반등 국면에 올바르게 대처하려면 반등이 기술적 반등 인지 아니면 상승 전환 신호인지를 구별하여야 한다.

하락장에서 나오는 기술적 반등은 두 가지 현상 때문에 발생한다. 첫째는 하락 초기에 미처 손절매를 하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이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하여 물량을 늘리는 추가 매수(이른바 물타기)를 하면서 하락을 저지한다. 둘째는 선물을 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한 세력이 단기 급락으로 얻은 단기적 차익을 실현하기 위하여 선물을 환매하는 과정에서 지수 반등이 나온다.
기술적 반등은 하락세가 진행하는 중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술적 반등 다음에는 강한 추가 하락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추격 매수하면 추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기 쉽다.

하락장에서 나오는 반등이 상승 전환을 예고하는 반등이 되려면 두 가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첫째, 반등이 강하여야 한다. 하락세는 강하게 하락하고 약하게 반등하는 현상이다. 반등의 힘이 하락의 힘보다 약하면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될 수 없다. 약한 반등은 추가 하락의 위험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 들여야 한다.
둘째, 반등이 상승 전환 신호가 되려면 반등할 때 나오는 거래량이 하락할 때 나오는 거래량을 압도하여야 한다. 하락할 때 나온 거래량보다 적은 거래량으로 반등하는 것은 시장의 에너지가 매물을 소화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은 거래량으로는 시장이 상승 전환할 수 없다.
주식은 하락이 멈춘다고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상승하여야 수익이 난다. 반등할 때 상승의 강도와 거래량 증가를 확인하지 않고 섣부르게 매수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하락장에서는 매매 자체를 자제하여야 한다. 하락장에서 매매를 쉬지 않는 일반 투자자는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추격 매수하였다가 주가가 추가 하락하는 것을 보고 아니라고 판단하여 손절매하는 것을 되풀이하기 쉽다. 이런 매매 습관은 주가의 움직임과 반대로 움직이게 되어 하락장에서 손실을 눈덩이처럼 키우게 된다.

하락장에서의 기술적 반등은 매수 기회가 아니라 보유 물량을 처분하는 기회로 활용하여야 한다. 하락장에서는 본전 회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하락장에서 하락은 강하고 반등은 약하므로 매수한 본전 가격까지 반등하지 않을 것이다.

본전 심리 때문에 보유 물량을 손절매하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사고를 전환하여야 한다.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물량을 처분하는 것은 손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추가 하락할 때 더 싸게 주식을 사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보유 물량을 줄이는 것이 기술적 반등에 대한 올바른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