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노부부의 !

by 관리자 posted Apr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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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 노부부의 사랑!




할아버지는 남자병실, 할머니는 여자병실로

이웃한 병실에 입원해 계셨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일반병실에서 ICU(중환자실)로 옮겨지셨고



의식이 떨어져가는 할머니의 손을 어루만지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는 할아버지.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다행히 깨어나셨다.


말씀도 잘 하시던 시간...



할아버지는 할머니 신체상태를 확인하고


밥 먹으러 식당으로 가던 나를 붙잡고,


보청기를 낀 채로 내 설명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들으시려고 애를 쓰셨다.



할아버지~! 할머니 좋아지셨어요.\"


\"걱정 안하셔도 돼요\" 란 말에


내 손을 꼭 부여잡으시면서


\"감사합니다...\"를 되뇌셨다.



그 후로 수일간...


할머니는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closed observation...


상태 관찰 중...



할아버지는 오늘도 매점에서


과자며 음료수며 아이스크림 등을 사서


두 봉지에 나눠 담고는



간병인들에게 한 봉지, 간호사들에게 한 봉지를


미안하다는 듯이 슬그머니 내려놓으신 후


떨리는 발걸음을 할머니 앞으로 옮기셨다.



그런데 오늘... 할아버지는


조용히 주무시고 계신 할머니께서 눈뜨시지 않자


숨을 거둔 줄 알고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다급하게 할머니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통곡하셨다.



옆에 조용히 다가가


\"할머니 피곤하셔서 주무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할아버지는 너무 격해진 울음을 쉬~ 거두지 못하셨다.



수십 년을 함께 살고서도


아직은 더 함께 있고자 하는 그 마음...



그토록 함께 하고 싶은 사람


그 사람...


당신은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