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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9 13:34

분통골 전설 (김천시 봉산면 인의리)

杓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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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통골 전설

옛날 봉산면 봉계 일대(지금의 김천시 봉산면 인의리)에는 瑞山鄭氏들이 많이 살았다.
어느 날 鄭氏 집안에 초상이 났는데, 풍수의 말이 분통골에 명당이 있다고 하며 묘를 쓸 적에는 반드시 관을 11개를 묻으라고 하였다. 그래서 시체를 넣은 진짜 관을 묻고 차례로 빈 관을 묻어 나가다 열 개째 관을 묻은 사람들은 한 개쯤 덜 묻는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느냐며 마지막 한 개를 포기한 채 봉분을 만들고 말았다.
그런데도 瑞山鄭氏(서산정씨)문중은 날로 번창해져서 벼슬이 높은 고관대작이 많이 났고, 뛰어나 학문에 모두 큰 부자가 되어 잘살게 되었다. 한편 朝廷에서는 瑞山鄭氏문중의 지방세력이 날로 번창해지자 逆賊 謀議(역적모의)라도 할까 봐 두렵게 생각하여 鄭氏(정씨)문중이 번창한 이유를 알아보도록 했다. 뒤로는 극락산과 앞으론 금오산을 끼고 자리잡은 선조(先祖)의 묏자리 덕이라는 애기를 들은 王(왕)은 당장 묘를 파도록 어명을 내렸다. 묘를 파헤쳐 관을 열어 보니 빈 관이었다. 그 다음 관이 또 나와 열어 보니 역시 빈 관이 나왔고, 또 빈 관이 무려 아홉 개가 나왔다. 관아에서 나와 묘를 파헤치던 관리들은 빈 관만 거듭 나오자 지쳐서 파 기를 중단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한 관리가 기왕에 팠으니 꼭 한 번만 더 파 보고 또다시 빈 관이 나오면 그만 두자고 우겨서 마지막으로 삽질 을 하니 또 관이 나와 뚜껑을 열어 보니 보오얀 김과 함께 鶴(학)한 마리가 날아갔다.
이렇게 되자 서선정씨문중 가문은 차츰 기울기 시작하였는데, 당초에 풍수의 말 대로 관을 열한 개를 모두 묻었더라면 끝내 진짜 관은 보존되고 집안은 영광을 계속해 누렸을 것인데, 마지막 한 개를 묻지 않은 일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 하여 이곳을 후세 사람들은 \'분통골\'로 부른다. 분통골은 봉산면 인의리(仁義里) 율수재 뒷골을 일컫는다.
( 이이야기는 고려시대의 신흥사대부 집안으로 명문거족이었던 서산정씨가 고려가 망한 후, 조선초에 지방(김천) 등지로 이거한 뒤에도, 날로 문중이 번창하자, 조선 조정에서 많은 견제를 한 사실에 대해 우회적으로 생겨난 지역 전설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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