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公)은 타고난 성품이 어질고 담대(膽大)하며 강직하다 그러나 모습은 언제나 온화하고 공손하다 공인(公人)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였고 언제나 자신의 안위(安危)를 개의치 않고 신하로서 충절(忠節)을 굳건히 지켜왔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獻身)한 그 공로(功勞)는 벽상에 높이 올랐고 지위는 시중(侍中)에 다 달았다 부귀(富貴) 다남(多男)에다 천수(天壽)까지 누렸으며 슬플 때나 영광스러울 때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鄭公의 빼어남이 사람 가운데 龍이라 일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