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은 행정구역상 서산시 석남동에 속하는 마을이며 남안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원이란 옛날 원(院)제도에서 연유된 명칭으로 고려와 조선시대에 역(驛)과 역 사이에 관원(官員)을 위한 국영여관(國營旅館)이 있던 곳을 말하는 것인데 실제로 남원마을은 이지방의 교통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남원마을 동네입구에는 은행나무가 한그루 우뚝 서있는데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8백년이나 된 것으로 수고는 30m를 훨씬 넘으며 둘레만도 8m가 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시조(始祖)이신 양렬공(襄烈公)께서 무술을 익혀 고려를 침공한 원나라 군사를 크게 물리친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지금도 은행나무 밑의 바위엔 양렬공께서 말을 타고 훈련하던 말발굽 자국이 흔적으로 남아 있으며 은행나무가 겨울에도 낙엽이지지 않는 신비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겨울이면 북쪽의 학(鶴)들이 내려와 군학(群鶴)을 이루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던 곳이기도 하며 지금도 은행나무를 훼손하면 큰 재앙(災殃)을 받는다는 전설이 전 해져 내려오고 있고 매월 7월 7석날 제사를 모시고 있으며 1922년 서산시(瑞山市)에서 유래비(由來碑)를 건립하여 후손들에게 오늘의 서산을 있게 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 숭조정신(崇祖情神)을 일깨워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