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9년 공의 나이 9세 되던 해 봄에, 정원사(지금의 부석면에 있는 부석사)에 올라가 공부방을 정하고 성리학을 공부하였는데, 하루는 뒷산(도비산) 꼭대기에 올라 바다 멀리 바라보며 부친 정신보가 늘 그리워하던 옛 고향을 바라다보면서 시를 지어 큰 바위에 새기었다.
愁登高嶺髮 遙望雲飛北 忽憶先人墓 淚隨春雨落
胡塵漲宇宙 萬里落孤臣 何日乾坤整 重回趙氏春
수등고령곡 요망운비북 홀억선인묘 누수춘우락
호진창우주 만리낙고신 하일건곤정 중회조씨춘
시름으로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 멀리 바라보니
구름은 북으로 날러라 문득 선고인(조상)의 일
을 생각하니 눈물이 봄비따라 흐른다
오랑캐 풍진(몽고의 침략)은 우주에 뻗쳤으니
만리에 떨어져 있는 외로운 신하로다
어느 날에나 하늘과 땅이 평온하게 되어 옛 나
라를 다시 찾을 수 있을꼬
愁登高嶺髮 遙望雲飛北 忽憶先人墓 淚隨春雨落
胡塵漲宇宙 萬里落孤臣 何日乾坤整 重回趙氏春
수등고령곡 요망운비북 홀억선인묘 누수춘우락
호진창우주 만리낙고신 하일건곤정 중회조씨춘
시름으로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 멀리 바라보니
구름은 북으로 날러라 문득 선고인(조상)의 일
을 생각하니 눈물이 봄비따라 흐른다
오랑캐 풍진(몽고의 침략)은 우주에 뻗쳤으니
만리에 떨어져 있는 외로운 신하로다
어느 날에나 하늘과 땅이 평온하게 되어 옛 나
라를 다시 찾을 수 있을꼬